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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수어문법

수어의 일치동사와 분류사, 공간활용을 하는 분류사와 일치동사

by 인디언보조개 2023. 11. 10.

 

예전에 한국수어교육능력검정시험때 스터디 자료로 만들었던 내용입니다. 오래돼서 어느 책에서 참고했는지 잊어버렸어요. 국립국어원의 수어문법 연구보고서와 손성렬선생님이 집필 하신 책들에서 내용을 추렸던 것 같아요.

 

 

공간활용을 하는 분류사와 일치동사의 차이점

분류사

분류사에서 동사는 움직이는 방법과 모양을 변화무쌍하게 조절할 수 있고, 움직임이 시작하는 곳과 끝나는 곳을 표현하고자 하는 구조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

일치동사

일치동사의 공간활용은 움직임의 주체인 주어와 움직임을 받는 목적어의 구분을 명시하는 공간으로 한정

 

일치동사

1) 정의

주어와 목적어 관계에 따라 수동방향이 달라지거나 수향 변화가 있는 동사

 

수동방향: 손 움직임이나 시작하는 위치에서 끝나는 위치까지의 방향

수향변화: 손가락 끝이나 손바닥이 향하는 방향

- 인칭, , , 상에 따라 변화하는 동사이며, 위치 접사는 취하지 않는다. 수어 공간에서 동사의 이동 경로와 방향의 변화로 문장의 주어와 목적어를 표현한다.

 

2) 특징

손이 움직이는 수동방향이 주어와 목적어를 문법적으로 배열하는 것, 항상 주어와 목적어 두 개의 문장요소를 가짐.

 

) 내가 너에게 메일을 보내다. / 그가 나에게 메일을 보내다.

 

수향(손가락 끝/손바닥 방향) 변화로 주어와 목적어 구분, 비우세손이 대부분 목적어

 

) 내가 그를 해치다. / 그가 나를 해치다.

내가 그를 돕다. / 그가 나를 돕다.

내가 그에게 신청하다. / 그가 나에게 신청하다.

내가 그에게 먹여주다. / 그가 나에게 먹여주다.

 

신체접촉 즉 수동이 시작하는 지점이 신체나 신체와 근접한 지점에서 시작한다. 간혹 행동의 주체와 동사가 일치하도록 하여 신체접촉이 제외될 수 있으나 대게 신체접촉을 먼저하고 지시대상을 가리킴.

) 내가 그에게 질문하다. / 그가 나에게 질문하다.

 

인칭은 대게 1인칭과 1인칭이 아닌 인칭이다. 수어에서 화자가 목격한 상황을 타인에게 전할 때도 3인칭 대명사가 등장하기보다 화자가 목격한 상황 중 하나의 역할을 맡는 경향이 있음.

 

3) 일치동사 수어표현 연습 문제

(1) 보내다.

어제 내 딸을 친척집에 보냈다.  /  우리집에 가정부를 보내줘.

(2) 보내다.

오늘 너에게 편지를 보냈다.  /   내일 나에게 편지 보낼거니?  /  그가 그녀에게 편지를 보냈대.

(3) 부르다.

아빠가 너를 부르셔  /   아빠가 나를 부른다고?  /  아빠가 그를 부르셨어.

(4) 이기다.

그가 그녀를 이긴거야?     /   네가 그녀를 이긴거야?   /   그녀가 너를 이긴거야?

(5) 

그가 나에게 뇌물을 주려고 해  /   너, 그 사람에게 뇌물 줬다고 소문이 났어.

(6)

그가 물건을 훔쳤어.   /   그가 너의 물건을 훔쳤어.   /   너가 그의 물건을 훔쳤어?

(7) 

그가 너를 위로하려고 해.  /    네가 그를 위로해줘라.   /  내가 너를 위로해도 괜찮니?

(8)

나한테 충고하려고 하지마.  /  너를 위해 충고해줄게.  /   네가 그에게 충고했니?   /  그가 너에게 충고한 거야?

(9)

그가 너를 배신한 거야?  /  네가 그를 배신하지마.   /    내가 너를 배신했구나.   /    그가 그녀를 배신했잖아.

(10)

그가 나를 성희롱했어.   /     네가 그녀를 성희롱한 거야?   /     그가 너를 성희롱한 거니?   /      그가 그녀를 성희롱한 거 맞아?

 

 

 

분류사

1) 정의

수어에서 손모양이 사물을 분류하는 기능을 하는데 초점을 맞춰 분류사 또는 묘사동사, 공간동사 등으로 부름.
- 음성언어에서 분류사는 명사가 의미에 따라 그 수나 양을 나타내는 단위로 쓰이는 어휘로 (동물)마리, (나무)그루, (사람)명, 건, 편 등 각자 부류에 맞는 분류사를 통해 명사를 수량화하고 범주화 함.
- 사물을 취급하는 손의 모양이나 손으로 취급하는 사물의 모양을 나타냄.

2) 특징

- 수어는 분류사(묘사동사)에서 손모양이 사물을 분류하는 기능을 한다.
- 특정한 손 모양은 단순히 사물의 모양을 본뜨는 것이 아니라 지시체를 대리하는 대명사와 같은 기능을 한다.
- 수형: 취급하는 사물을 카리키는 명사와 관계
- 수동: 사람이 이 사물을 다루는 동작을 연상하게 하는 동사와 관계

3) 종류

- 신체분류사: 사람을 나타내는 묘사동사
- 개체분류사: 사물 등 지시체를 나타내는 묘사동사
- 취급분류사: 사물을 취급하는 동작의 수형을 나타내는 묘사동사

 

4) 분류사 수어 표현 연습문제

(1) 전화  

전화를 걸다.


전화를 받다.


AB에게 전화를 걸다.



A에게 전화를 걸다.

서로 통화하다
서로 통화하다
서로 통화하다.

서로 통화하다.
화상전화

수화기를 들다
전화를 거는 모습
전화를 끊다.

전화벨이 울리다.
여러 대 전화벨이 울리다.

(전화 수형으로 수위가 다름)
문자 보내다.
문자 보내다.
문자 보내다.
-1. 내가 너에게 전화할게
-2. 철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1. 네가 나한테 전화해
-2. 철수에게서 전화가 왔다.

-1. 내일 네가 철수에게 전화해라.
-2. 쟤가 너한테 전화할 거야.
-3. 어제 영희가 철수한테 이미 전화했다.

철수가 어디쯤 왔는지 전화 한 번 걸어봐.

- 제가 지금 고객과 통화 중이니 좀 기다려 주세요.
- 지금 영희와 철수가 통화하고 있으니 기다리자.
나와 철수는 이번 행사 계획에 대해 오랫동안 전화로 이야기를 했다.

문제에 대해서는 저 두사람이 통화해서 해결하면 된다.
요즘은 화상화도 많이 보급되었다.

전화기에 놓여있는 수화기를 들고 귀에 대다
.

전화번호를 누르며 전화를 걸다.
들고 있던 전화기를 내려놓아 전화를 끊다.

전화벨이 울리다.
여러 대의 전화가 여기저기서 울리다.



내가 너한테 문자할게
나한테 문자해라
네가 철수에게 문자 보내라.

 

(2) 비행기

비행기가 이륙하다.
비행기가 착륙하다.
세계를 다니다.


국제무역센터 테러
전투기가 교차해 가다.
두 대의 전투기가 이동
출국하다.
입국하다.
세계 여기저기를 다니다.



두 대의 전투기가 교차해 지나가다.
두 대의 전투기가 동시에 우측으로 평행 이동

 

전투기가 불을 뿜으며 이륙하다.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하다.

전투기에서 폭탄이 투하되다.

비행기 위에 벼락이 치다.

 

(3) 자동차

 ① 차를 추월하다.                 

② 차에 사람(오토바이)이 부딪치다.
 ③ 서로 차가 부딪치다.            

④ 차가 트럭 뒤를 박다.
 ⑤ 차에 비가 오다.                

⑥ 차에 도색하다.
 ⑦ 거친 파도에 차가 넘어진다.
 ⑧ 바람이 불어 차가 넘어진다.
 ⑨ 고층 아파트 위에서 사람이 떨어져 차위에 박힌다. 
 ⑩ 막힌 차들 사이에 오토바이가 추월하다.
 ⑪ 버스를 타고 내리다.
 ⑫ 버스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타다.
 ⑬ 차가 견인되어 끌려가다.
 ⑭ 승용차(버스, 앱뮬런스, 택시)가 달려가다.

 

(4) 전기

전기가 통하다./정전기


쑤시듯이 아프다.

네비게이션
무선통신을 하다
인공위성

소문을 빨리 전해 듣다.

소문이 빨리 퍼지다.

텔레파시가 전달되다.

-1. 전기가 찌릿찌릿 통한다.
-2. 정전기가 내 몸에 튀었다.

뼈가 쑤시듯이(찌릿찌릿) 아프다.





철수가 교통사고 났다는 것은 네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들어서 알고 있다
.


두 사람이 사귄다는 소문은 이미 다 퍼졌다
.


-1. 쌍둥이 동생이 사고가 났다는 것을 텔레파시를 통해 알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2. A) 오늘 서로 말 안 했는데 나와 똑같이 커플티를 입고 왔네, 내 텔레파시가 너에게 통했네!
B) 맞아! 네 텔레파시가 나한테 통한 거 같아!

 

(5) 한반도

남한, 북한, 전국을 누비다.

남북 교류 전면 차단 남북이 개방하다, (통일) 남북개방 + 하나가 되다.

압록강 두만강, 제주도 울릉도 - 독도

한반도에 태풍이 상륙하다. - 장마전선의 구름이 흐르는 모양

 

(6) 사람

여러 명의 서 있는 사람들

. 몇 사람이 함께 걸어가다.

- 나그네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가다.

- 앞에 두 사람이 가고 뒤에 세 사람이 따라갔다.

 

. 한사람 뒤를 몇(여러) 사람이 따라가다.

- 교수님 뒤에 제자 세 사람이 따라갔다.

- 교수님 뒤에 열 명의 제자들이 따라갔다.

 

. A : B로 맞선 상대의 표현

- 꼬마는 아저씨와 11로 싸워 이겼다.

- 깡패와 경찰이 43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다 결국 잡혀 감옥에 갇혔다.

 

. 상대방

-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원들을 일일이 만났다.

-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서 있는 사람의 다양한 표현

. 일대다/다대일

- 그 사람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일일이 만나 설명을 하여 결국 모두를 설득시켰다.

-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여러 명의 경찰들이 범인을 덮쳤다.

- 여러 명의 악당이 헐크를 덮쳤지만 그를 당해낼 수는 없었다.

- 강사가 여러 학생들을 가르치다.

 

. 기타

- 차에서 두목이 내리자 부하들이 일제히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였다.

- 왕이 말을 타고 길거리를 가니 길 양쪽에 선 사람들이 허리를 숙여 일제히 엎드려 절을 하였다.

- 선생님의 훈계에 학생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 외국인이라고 우리 모임에서 배척해서는 안 된다.

- 대구 지하철 참사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

- 논의, 의논

 

한 줄로 선 사람형

- 저 식당은 손님이 줄을 서서 몰려온다.

- 선착순 10- 세치기하다 - 5줄로 서세요.

 

다수의 무리가 쭉 늘어선 모습

- () 줄로 서세요. - 20줄로 서세요.

- 많은 사람들이 강당에 쭉 늘어 서 있다.(오늘 세미나에 많은 분들이 와 계십니다.)

- 야구장에 많은 관중들이 둘러 앉아있다.

함께

- 함께, 저 두사람은 항상 함께 다닌다.

- 철수와 동수(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저 부부)는 항상 같이 다닌다.

- 저 회사는 같은 대학교 출신들끼리만 똘똘 뭉쳐있다.

- 학생들이 각자 흩여져 다니면 찾기 어려우니 함께 모여다니는 것이 좋겠다.

 

앞서나가다 등

- 둘 중 하나가 더 앞서 나가다

- 삼성전자는 디지털TV 분야에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

- 서로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고집 평생선을 달리다)

- 승부가 나지 않고 동점이 계속 되다.(점수-동점-평생선을 달리다)

- 저 친구와 나는 학청시절에 1-2등을 다투었다.

- 한국과 일본은 전자분야에서 쌍벽을 이룬다.

 

구부려 바닥이 위로 향한 손: 소속된 단체/무리

- 불법 다단계 조직에서 빠져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

- 농인들은 의사소통의 문제로 인해 직장생활에서 소외되기가 쉽다.

- 여성가족부는 보건복지부에서 따로 떨어져나와 독립부서가 되었지만, 7월부터 여성가족부가 보건건복지부로 통폐합되었다.

 

구부려 엎은 손: 수많은 무리

- 그 장군의 뒤를 수많은 병사들이 따랐다.

- 백화점 할인 행사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갔다.

- BTS가 공항에 도착하자 수많은 팬들이 몰려갔다.

- 그 회사 자동차의 결함이 밝혀지자 사람들이 그 회사 제품을 외면하였다.

- 그 가수가 마약을 해서 구속되자 실망한 팬들이 그를 떠나갔다.

 

기타

- 군계일학, 돋보이다

- 홍일점, 청일점

- 2차 세계대전은 독일의 히틀러가 일으킨 전쟁이다.

- 두 팀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 러시아에 유학중인 한국인 학생을 누군가가 집단으로 공격했다.

- 집단으로 공격을 받은 학생은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