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은 2021년 한국수어교육능력검정시험에 출제 되었던 그림입니다. 해당 그림을 띄워주고 수어로 표현하라는 문제였어요. 국립국어원 '한국수어교원 양성 교재 - 농문화와 농사회' 연구자료 229쪽에 실려 있는 내용입니다. 공부를 제대로 하고 가지 않아 저 그림을 보자마자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림을 보고 너무 언짢아서 그냥 그 감정대로 표현을 했었어요. '여자아이가 바닥에 누워있고, 어른들이 그 아이를 이상한 얼굴로 쳐다본다' 정도로 표현했던 것 같아요.
한국수어교원, 수어교원양성과정, 한국수어교육능력 검정시험 안내
한국수어교원이란? 한국수어교원이란 한국수어를 가르치는 사람에게 법에서 정한 조건을 갖춘 경우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1급, 2급 두가지 자격이 있으며 1급은 2급 취득 후 취득 가능합
pigpoem.tistory.com
패밀리 도그(family dog)
위 그림은 농인과 청인 가족에 대한 작품으로 어린 소녀가 마치 반려견처럼 취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농인 아동의 대다수가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의 부재를 겪고 있습니다. 작품을 자세히 보면 어른들의 입은 흐려진 모습이고 손과 팔은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어요. 이는 농인소녀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고 수어나 어떤 바디랭기지도 없이 음성언어로만 공공연히 대화하고 있는 상황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청능주의, 오디즘(Audism)
청능주의, 오디즘, Audism이란 청각장애인들이 음성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청인이 우월하다고 믿고 농인에게 청인처럼 행동하라고 하는 것을 말합니다. 듣지 못하는 농인보다 들을 수 있는 청인이 우월하다고 믿는 신념과 행동을 의미합니다.
농인들은 오래도록 청인들의 '청능주의(오디즘)' 이념을 강요당해 왔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농인들은 자신들의 언어 공동체를 구성하고 유지하며 수어를 전승해 왔습니다. 아래 교재에 청능주의 관련 자세한 이론과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으니 다운로드 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수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농인과 농문화, 농사회에 대한 내용으로 한국수어교원이 되고자 하는 학습자들이 알아야할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지 않더라고 수어, 수화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 농인과 농문화에 대해 관심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농정체성의 의미와 의의, 농문화에 대한 이해, 농문화와 한국수어의 관계, 농교육과 관련한 농사회 특성, 농인의 언어권과 관련한 농사회의 특성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제10장 청능주의(오디즘)의 이해 단원에서는 청인의 가치와 철학이 담긴 청능주의(오디즘)가 농인과 그 공동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어떻게 작용하는지, 농인과 청인이 동등하게 함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읽을 거리
‘청능주의의 폐해’… 농인 95%가 10살 넘어 수어 배운다 [심층기획-말뿐인 공용어…설 곳 없는
서울의 한 농학교에 재학 중인 김수아(가명·18)양은 오랫동안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일반 고등학교에 다녔다. 수어 교육을 받거나 수어로 소통하지 않고 초·중·고교 시절 대부분을 보낸 것이다
ww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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